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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부름, 그 본성과 자유의 회복

  • 작성자 사진: S J
    S J
  • 2025년 7월 25일
  • 1분 분량


잭 런던의 『야성의 부름』은 단순한 동물 소설을 넘어선다.이 작품은 한 마리 개의 시선을 통해 인간 문명과 자연 본성, 자유와 복종의 이중 구조를 조명한다.그 중심에는 주인공 개 ‘벅’이 있다.처음 그는 인간의 편안한 삶에 순응하며 ‘길들여진 존재’로 살아간다.하지만 북극의 척박한 환경과 극한의 생존 조건은 벅의 내면 깊은 곳에 잠재돼 있던 야성을 끌어올리고,그는 점차 자기 본성을 회복해 가는 존재로 거듭난다.


소설은 문명과 본능의 충돌을 벅이라는 존재를 통해 정교하게 그려낸다.특히 벅이 경험하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잔인함, 탐욕, 연민, 우정—은그가 인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폭을 확장시키면서도,결국 자기 스스로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문명은 벅에게 보호와 안정, 애정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를 억압하고 이용하는 구조이기도 하다.


잭 런던은 이러한 과정을 ‘야성의 부름’이라는 상징적 표현으로 제시한다.이는 단순히 자연으로의 회귀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삶의 근원적 본능과 자유의지를 회복하려는 내적 각성의 과정이다.벅은 인간과의 유대와 의리 속에서도 끝내 본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다.그것은 타협이나 도피가 아닌, 자기 존재의 본질에 대한 정직한 응답이다.


이 작품이 현대 독자에게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벅의 여정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규칙과 기준 속에서 살아간다.성공, 도덕,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를 길들이며, 때로는 진짜 ‘나’의 목소리를 잊은 채 살아간다.『야성의 부름』은 그런 우리에게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당신은 지금, 본성을 부르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벅의 마지막 장면은 인상적이다.그는 결국 인간 세계를 떠나 숲으로 향한다.그곳에서 그는 더 이상 누군가의 개가 아닌, 오롯이 자신만의 존재로 살아간다.그 울음소리는 야생의 고요 속에서 더욱 깊게 울려 퍼진다.그것은 곧, 자유의 선언이자 자기 존재의 증명이다.


『야성의 부름』은 인간과 동물, 문명과 자연, 복종과 자유 사이에서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다.벅은 말이 없지만, 그가 보여준 침묵의 결단은 무엇보다 강렬한 메시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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